[주일설교, 2025.11.09, 김진영 담임목사] 솔로몬의 재판: 하나님 나라의 정의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5년 11월 9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솔로몬의 재판: 하나님 나라의 정의 |
| 성경 본문 | 열왕기상 3장 16-28절 |
| 함께 읽은 말씀 | 디모데전서 5:24-25 |
| 영상 | https://youtu.be/HRRtBm3Gyd8 (설교 약 35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낱말을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미재 사건"→미제 사건, "정인"→증인, "노예 재판부"→노회 재판부, "보호가모"→보호감호, "지강은 시"→지강헌 씨)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이 영상의 자막은 "솔로몬의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라는 말씀에서 시작합니다. 본문 낭독과 설교의 맨 첫머리는 영상에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 노트는 자막에 있는 부분부터 정리했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어려운 사건 | 두 여자가 다 어머니라 하고, 증인도 없고, 아이는 신생아다. 당시로서는 미제 사건이라 왕에게까지 올라왔다. 솔로몬의 지혜는 분명하다. |
| ② 흐름 하나 | 이 재판은 "듣는 마음과 분별력을 주십시오"라는 솔로몬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기록되었다. 지혜에서 멈추지 말고 하나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보아야 한다. |
| ③ 흐름 둘 | 이스라엘 역사에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가장 분명히 보여 준 때는 타락하기 전 솔로몬 시대다. 수많은 재판 중 왜 이 사건을 기록했는가. |
| ④ 세상 나라 | 1988년 지강헌 탈주 사건과 "유전무죄 무전유죄". 세상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하지만 평등하지 않다. |
| ⑤ 놀라운 점 | 왕 앞 최종심에 나온 사람이 창녀들이고, 다투는 것은 사생아가 누구 아들이냐는 문제다. 그런데 왕이 듣고 있다. |
| ⑥ 사건의 핵심 | 가장 비천한 사람도 중간에 잘리지 않고 왕 앞까지 나와 호소할 수 있었다. 왕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았다. |
| ⑦ 진짜 어머니 |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진짜 어머니다. 모욕을 다 감수하면서도 아이에 대한 사랑 때문에 왕을 찾아갔다. |
| ⑧ 듣는 마음 | 솔로몬이 구한 것은 좋은 청력이 아니라 억울한 사람의 말을 잘 듣는 마음이었다. 하나님이 그 마음을 주셨다. |
| ⑨ 하나님의 성품 | 하나님은 우리를 외모로 취하지 않으신다. 하나님 앞에 우리는 모두 죄인이고, 똑같은 사랑과 은혜로 대하신다. 미국 교회의 한 자매 이야기. |
| ⑩ 기억할 것 둘 | 하나님은 누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분명하게 드러내신다. 하나님 앞에서는 죄도 선행도 다 드러난다(딤전 5:24-25). |
| ⑪ 결론 | 믿음이 자란다는 것은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이다. 내 판단과 결정이 하나님의 정의와 긍휼을 보여 주도록 살자. |
3. 결론 — 믿음이 자란다는 것은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이다
- 신앙생활을 하고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이다. 솔로몬이 경건하게 믿음으로 살았을 때 그의 재판과 판결에는 하나님의 판결,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긍휼이 있었다.
- 예배와 믿음 생활을 하다 보면 "너는 나하고 수준이 안 맞잖아. 너를 도와줘 봤자 나올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다"는 세상에 속한 마음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것, 사람을 대하는 것, 태도, 마음의 생각이 점점 예수님을, 하나님을 닮아 가게 된다. 그것이 정말로 믿음으로 자라는 것이다.
-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수록 옆의 교인을 보며 "저 교인은 세리잖아, 저 교인은 창녀잖아, 저 교인은 게으르잖아" 하면서 자기의 경건을 높이고 자랑하는 것, 영적 교만에 빠지는 것은 바리새인들이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너희는 천국에 못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
- 하나님을 닮아 가는 사람은 이 사실을 항상 기억한다. 내가 내리는 판단, 재판, 행동, 말과 모든 일이 하나님 앞에서 다 드러난다. 겉으로 한 행동만이 아니라 어떤 동기로, 어떤 의도로 했는지조차 다 드러난다.
-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살았던 모든 일을 다 기억하신다. "내 이름으로 보잘것없는 소자에게 물 한 그릇 대접한 것도 내가 하나님 나라에서 은혜로 갚아 주겠다"는 말씀을 믿으며 이 땅에서 살아간다.
- 이번 한 주간, 또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 솔로몬의 재판을 기억하자. 내가 내리는 판단과 결정이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도록, 솔로몬과 같은 재판관, 솔로몬과 같은 믿음의 사람이 있어서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지, 하나님의 정의가 이렇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 주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자.
-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나라입니다"라는 것을 좀 더 분명하게 보여 주는 서울중앙교회가 되도록 겸손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로 쓰임받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 닮아 가는 은혜 — "하나님, 믿음 생활이, 신앙이 성장할수록 나의 판단과 말과 생각이 예수님을, 하나님을 닮아 가는 은혜를 주십시오."
- 쓰임받는 삶 — "하나님, 이번 한 주간 또 이 땅에서 살아갈 때에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움을, 교회의 아름다움을 증거하면서 세상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시는 일에 쓰임받는 삶이 되게 해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과 성품을 닮아 가는 사람으로 불러 주신 것에 감사드리는 기도. 믿음 생활을 할수록, 예배를 드릴수록 하나님을 더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 은혜로 받아 주시는 하나님을 닮게 하시기를, 우리의 모든 삶을 돌아보시고 은혜로 판단하시고 은혜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그 하나님 앞에 설 나를 생각하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우게 하시기를 구했다.
이어서 한 번 더 기도하셨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의 아름다움과 영광이 어떤 것인지를 성령님께서 많이 깨닫게 해 주시기를, 은혜와 긍휼과 사랑을 많이 받은 자녀로서 하나님을 닮아 가며 살게 하시기를, 이번 한 주간 우리의 삶과 말과 생각과 결정을 통해, 또 하나님이 세우신 서울중앙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의 나라를 증거하게 하시기를 구하는 기도.
5. 성경 본문 (열왕기상 3:16-28)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3:16 | 그때에 창기 두 여자가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섰다. |
| 3:17-18 | 한 여자가 말했다. "저와 이 여자가 한집에 삽니다. 제가 그 집에서 아이를 낳았고, 사흘 뒤에 이 여자도 아이를 낳았습니다. 집에는 우리 둘뿐이었고 다른 사람은 없었습니다." |
| 3:19-21 | "밤에 이 여자가 자기 아들 위에 누워서 그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러자 밤중에 일어나 제가 잠든 사이에 제 아들을 제 곁에서 데려다 자기 품에 누이고, 죽은 자기 아들을 제 품에 뉘어 놓았습니다. 아침에 젖을 먹이려고 일어나 보니 아이가 죽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제가 낳은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
| 3:22 | 다른 여자가 말했다. "아니다. 산 아이가 내 아들이고 죽은 아이가 네 아들이다." 첫 여자도 "아니다. 죽은 아이가 네 아들이고 산 아이가 내 아들이다" 하며 왕 앞에서 다투었다. |
| 3:23 | 왕이 두 사람의 주장을 그대로 정리했다. 둘 다 산 아이가 자기 아들이라고 한다. |
| 3:24-25 | 왕이 칼을 가져오라 하고 명령했다.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 |
| 3:26 | 산 아이의 어머니는 아들 때문에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었다. "내 주여,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시고 절대로 죽이지 마십시오." 다른 여자는 "내 것도 네 것도 되지 않게 나누라"고 했다. |
| 3:27 | 왕이 판결했다. "산 아이를 저 여자(죽이지 말라고 한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 여자가 그 어머니다." |
| 3:28 | 온 이스라엘이 왕의 판결을 듣고 왕을 두려워했다.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판결하기 어려운 사건 — 솔로몬의 지혜는 분명하다
이 본문이 솔로몬의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맞다. 솔로몬의 재판을 보면 이것은 판결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 두 사람이 다 자기가 어머니라고 주장한다.
- 증인이 한 사람도 없다.
- 살아 있는 아이는 신생아라서 "이 사람이 내 어머니다"라고 말할 형편이 전혀 못 된다.
그러니 그 당시로서는 완전한 미제 사건이다. 지금이라면 아무 문제가 안 된다. DNA 검사를 하면 어머니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나온다. 그러나 DNA 검사 자체가 없는 시기에, 증인도 없고, 두 사람 다 어머니라고 주장하고, 아이도 아무것도 증거할 능력이 없으니 미제 사건이다. 그래서 최종 판결을 하는 왕에게까지 이 사건이 올라온 것이다.
모든 재판을 왕에게 다 가지고 가지는 않는다.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조언을 따라 했듯이, 지금으로 치면 하급심, 곧 지방의 관리들이나 밑에 있는 사람들이 판결할 수 있는 것은 다 판결했을 것이다. 아무리 해도 판결이 안 되는 사건,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 사건들이 왕에게 왔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 가지는 일단 인정한다. 이 난제 같은 사건에서 솔로몬이 지혜롭게 모성애를 시험하여 누가 진짜 어머니인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솔로몬에게 지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6-2. 첫 번째 흐름 — 이 재판은 솔로몬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다
그렇지만 열왕기를 쓴 저자의 입장에서, 또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생각하면 두 가지 중요한 흐름이 있다.
첫째, 이 재판은 왕이 된 솔로몬이 하나님께 드린 기도와 이어져 있다. 솔로몬은 이렇게 기도했다.
-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리는 왕인데, 이 나라를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다스리기에는 지혜가 부족합니다. 저는 어립니다."
- "제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내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릴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합니다."
- "저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분별하는 분별력을 주십시오."
"이 나라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정의가 이루어지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제가 그 나라의 왕, 그 교회의 직분자가 되기에 부족하니 듣는 마음과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분별력을 주십시오." 이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이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참 지혜로웠다"에서 멈추면 안 된다. 솔로몬의 지혜로운 판결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곧 하나님의 정의와 뜻이 이루어지는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6-3. 두 번째 흐름 — 하나님 나라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 준 시대
둘째, 그 관점에서 생각할 것이 있다.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어느 시대, 어느 왕 때에 "정말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나라구나.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 나라와 이런 점에서 확실하게 구별되는구나"를 보여 주었는가 하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구원받아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고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후부터 이스라엘과 유다가 멸망할 때까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 세상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겠다고 하셨는데, 그 나라를 명확하게 보여 준 시기가 언제인지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 시대 | 목사님의 평가 |
|---|---|
|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에 들어온 뒤 | 300년, 350년 동안 전쟁하고 우상숭배 가운데 지냈기 때문에 나라가 아예 성립되어 있지 않았다. |
| 사울 왕 시대 | 하나님의 나라를 잘 증거하지 못했다. 왕도 그렇고, 나라도 분열되어 있었고,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 |
| 다윗 왕 시대 | 기틀을 다진 것은 확실하다. 완전히 독립했고, 나라가 자주독립 국가로 든든하게 세워진 것은 다윗 때가 맞다. 많은 제도를 정비했다. 그렇지만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 준 것은 아니다. |
| 나라가 분열된 이후 | 서로 싸우고 망할 때까지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 준 때가 기억나지 않는다. |
열왕기를 쓰고 역대기를 쓰는 성경의 저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쭉 살펴볼 때, 하나님께서 세우기 원하셨던 나라의 아름다운 모습, 세상 나라와 구별되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풍성하게 이루어졌던 시대가 언제였을까.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법을 따라 다스리던 때, 솔로몬이 타락하기 이전의 이스라엘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가장 분명하고 정확하게 보여 주었다. 이 점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왜 하필 이 사건을 기록했는가
솔로몬이 이 재판만 했겠는가. 수많은 재판을 했을 것이다. 그 많은 재판 가운데 성경의 저자는,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은혜와 정의가 이루어지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보여 주기 위해 왜 이 사건을 기록하셨을까. 이것이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이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람, 직분자다
이 사건에서 솔로몬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보여 주는 직분자가 솔로몬이다.
우리가 공동의회를 통해 직분자를 뽑을 때, 뛰어난 사람을 뽑는다기보다는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 하나님 앞에서와 세상에서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이 교회의 직분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판결, 하나님의 정의와 지혜를 보여 준다.
그래서 굳이 수많은 사건 가운데 이 사건을 택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정의,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모습, 세상과 구별되는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기억하면서 이 사건을 다시 살펴보자고 하셨다.
6-4. 세상 나라의 모습 — "유전무죄 무전유죄"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 나라와 어떻게 다른가를 보여 주는 사건으로, 목사님은 화면에 사진 한 장을 띄우셨다. "저하고 동년배인 분들은 저 사진을 좀 아실 것입니다."
1988년 10월, 88올림픽을 마치고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지강헌 씨 탈주 사건이다. 그때 나온 말이 사진에 적혀 있는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 다. 우리나라는 돈이 많은 사람은 무죄가 되고 돈이 없는 사람은 죄인이 된다는 말이다.
사건의 경위 (목사님의 설명)
- 그 사람은 560만 원을 절도하다가 징역 7년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었다.
-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우리나라에는 보호감호라는 법이 있었다. 형기를 마치더라도 "이 사람은 요주의 인물이다" 하여 석방하지 않고 일정한 시설에 가두어 두는 조치다.
- 34살 정도였는데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까지 받았다. 560만 원을 훔쳐서 17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게 된 것이다. 30대의 사람이 50대가 넘어야 풀려나게 되었다.
- 이송되는 도중에 경찰의 총기를 탈취하여 여러 사람과 함께 도망했고,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있는 한 가정집에 들어가 탈취한 총을 들고 "생중계를 하라"고 요구했다. 목사님도 그때 생중계를 본 기억이 있다고 하셨다.
그가 억울해한 이유
-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 권력의 핵심에 있던 사람이 수십억, 추정하기로는 수백억의 돈을 횡령했다.
- 560만 원을 절도한 자기가 징역 7년인데, 그렇게 횡령한 사람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3년 수감된 뒤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 "이게 무슨 나라냐. 560만 원 도둑질한 나에게는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 17년을 감옥에서 지내게 하고, 몇십억을 횡령한 사람은 70년을 때려도 뭐한데 7년을 주고 3년 지나서 가석방으로 풀어 준다."
- 그래서 그가 한 말이 이것이다. "우리나라는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지 않다. 돈이 있는 사람은 죄가 없어지고, 나처럼 돈 없고 '백'이 없고 가난한 사람은 큰 형벌을 받는다."
불행한 결말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치가 이어졌고 불행하게 끝났다. 함께 탈주했던 20대 젊은이 두 명은 자기들이 탈취한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 사람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출혈이 많아 죽었다. 이 사건 이후로 우리 사회에는 저 말이 늘 기억에 남아 있다.
세상 나라에서 겪는 억울함
이 세상의 모든 나라가 법 앞에서 모두 평등하다고 말한다. 평등하기를 바라지만 평등하지 않다. 죄인들조차도 돈이 많은 사람은 죄가 없어지거나 가벼워진다. 돈 없고 백 없는 사람은 돈이 없기 때문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재판을 받지 못하고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경험하는 이 세상 나라에서 겪는 불리함이고 억울함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였는가. 하나님의 법대로 다스리던 솔로몬 시대의 이스라엘은 어떤 나라였는가.
6-5. 제일 놀라운 점 — 왕 앞에 나온 사람이 창녀들이다
그 관점으로 솔로몬의 재판을 보면 제일 놀라운 것은 왕 앞에 송사하러 나온 사람들이 창녀라는 사실이다.
- 지금도 창녀는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다.
- 당시 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매춘을 직업으로 가지지 못했다. 매춘 자체가 불법이고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이다.
- 그런데 지금 왕 앞, 최종심, 마지막 재판까지 나온 사람들이 창녀들이다. 다른 사람 같으면 부끄러워서 나오지 않을 텐데, 한 사람밖에 없는 대법관인 왕 앞에 "나의 억울함을 해결해 주십시오" 하고 나온 사람들이 창녀들이다.
왕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다. "밑에서 처리해라. 귀찮게. 귀족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고 백 있는 사람도 아닌데, 내가 창녀들까지 심판해야 되느냐. 왜 이런 문제를 나에게 가져오느냐." 그런데 놀랍게도 성경에서는 창녀들이 왕 앞에 소송 문제를 들고 왔고, 왕이 그 소송을 듣고 있다.
창녀라 해도 국가의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소송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물어보니 창녀가 낳은 사생아가 누구 아들이냐를 두고 다투는 문제다.
목사님은 회중에게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함부로 속단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이 나라의 유일한 대법관이고 해야 할 일이 대단히 많아 분주한 대법관이라고 하자. "중요한 소송이 왔습니다. 창녀들이 왔습니다. 창녀가 아버지를 모르는 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의 엄마가 누구인지 몰라 재판하러 왔습니다"라고 할 때, "전심으로 들어 보겠다. 어떤 억울한 일이 있는지 들어 보겠다"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귀찮아하고 짜증을 내고, 이런 문제를 가져온 것에 분노할 수 있다.
6-6. 이 사건의 핵심 — 가장 비천한 사람도 왕 앞에 나와 호소할 수 있었다
열왕기가 말하는 것은 이것이다. 솔로몬 시대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있었다. 그 왕은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답게 되기를 기도했다. 그 시절에 있었던 사건을 이야기할 때 핵심은 이것이다.
- 왕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정의를 이루며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릴 때, 그 사회에서 가장 비천한 사람, 가장 가난한 사람, 가장 하잘것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왕 앞에 나와 호소할 수 있었다.
- 중간에 잘리지 않았다. 억울함이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 호소할 수 있었고, 그 문제가 왕 앞에까지 갈 수 있었다.
- 그때의 왕은 정말로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왕이었다. 이 왕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는다.
- 하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죄인인 나의 기도와 간구에 귀를 기울여 주시듯이, 이 시절의 이스라엘, 이 시절의 하나님 나라는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의 간구에도 귀를 기울이고 그의 억울함을 들어 주는, 하나님의 정의와 긍휼이 있는 나라였다.
성경은 이것을 먼저 전제하고 있다.
6-7. 진짜 주인공 — 억울한 진짜 어머니
이 사건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워낙 솔로몬이 드러나니 솔로몬이 주인공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정말로 하나님의 정의,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진짜 어머니다.
진짜 어머니의 걱정
진짜 어머니는 정말로 억울하다. 그런데 걱정이 있다. "누가 나의 이 억울함을 들어 줄까? 누가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까? 누가 내 말을 믿어 줄까?" 이 어머니는 불안하다. 무엇보다 자기 직업이 창녀다.
목사님은 "기분 나쁜 전제이지만" 하고 물으셨다. 우리가 만약 창녀이고, 아버지를 모르는 아이를 낳았고, 누가 진짜 어머니냐를 두고 싸우게 되었다면, 그것을 들고 법정에 가서 소송하겠는가. 쉽지 않다.
"웬만하면 재판에 가지 마십시오"
목사님은 세상 법정은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교회의 어려움으로 노회 재판부와 총회 재판부에서 진행되는 일을 아주 가까이에서 구체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하셨다. 그때 확신했고 지금도 권면하는 것이 이것이다. "재판에는 가지 마십시오. 웬만하면 재판 가지 마십시오. 그냥 욕먹고 끝나는 게 좋습니다." 재판은 가면 갈수록 수치를 당하고 모욕을 당하며, 정의가 실현되기가 상당히 쉽지 않다.
억울함보다 더 큰 것 — 아이에 대한 사랑
진짜 어머니는 억울하다. 그러나 억울함보다 더 큰 것이 있다.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이 갓난아이에 대한 어머니로서의 사랑이 이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다른 여자가 자기 아들이라고 주장할 때, 만약 "저 여자가 나보다 내 아이를 잘 키울 것 같다. 같은 천한 처지이지만 나보다 좀 부유하고 좀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아이를 포기하는 편이 소송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 그런데 그 여자를 보니, 잠버릇이 좋지 못해 실수로 자기 아이를 죽였다. 내 아이를 데려가면 내 아이가 또 죽을 수도 있다는 염려가 분명히 있다.
- 또 솔로몬의 재판에서 그 여자의 성품이 드러난다. 솔로몬이 "아이는 하나요 어머니가 둘이니 아이를 반으로 나누어 주자"고 했을 때, 반대편 여인은 "잘됐습니다. 차라리 그렇게 합시다"라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마음과 성품을 볼 때, "이 아이가 태어날 때도 불행하게 태어났는데, 저런 성품과 성격을 가진 여자에게 갔을 때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려운 중에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이 어머니의 불안은 너무 컸을 것이다.
모든 모욕을 감수하다
아이에 대한 사랑과 간절함이 너무 크다. 그래서 이 어머니는 소송하는 가운데 당할 모든 모욕을 다 감수한다. "재판정에 가 보십시오. 이혼 법정에 가 보십시오. 온갖 숨어 있던 것들이 다 까발려집니다."
- "너 창녀라며?"
- "아버지가 누구니?"
- "이런 애를 데리고 재판하러 왔냐?"
- "너희들 잠버릇이 나빠서 그렇게 된 거잖아."
그런 모욕과 비난과 조롱을 다 받는 한이 있어도, 아이의 생명과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이다.
"누가 내 말을 들어 줄까. 가난하고, 죄인이고, 돈도 없고, 비천한데 누가 내 말을 들어 줄까. 아무도 귀를 기울일 것 같지 않다. 누가 나에게 공정한 재판을 해 줄까. 나의 억울함을 정말로 들어 주기나 할까." 그런 간절함으로 이 여자는 왕을 찾아갔다.
6-8. 솔로몬이 구한 "듣는 마음"
솔로몬이 하나님 앞에 기도한 것이 무엇인가.
- "하나님, 제가 직분자가 되면, 왕이 되면,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와 간구를 은혜로 잘 들어 주시듯이, 저도 하나님의 백성들의 억울함을 잘 듣는 마음을 주십시오."
-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들어 주시듯이, 저도 하나님의 그 마음을 가지고 백성들의 기도와 간구를 잘 듣는 마음을 주십시오."
청력을 좋게 해 달라는 것, 보청기를 달아서 잘 들리게 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억울한가. 이 사람이 얼마나 하나님의 정의와 위로를 기다리고 있는가." 그것을 정말로 잘 듣는 왕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듣는 마음을 주셨다.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는다
솔로몬은 사람의 말을 들을 때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는다.
- "이 사람은 귀족이다, 유력한 사람이다, 권력자의 자제다, 돈이 많다" 하면 재판을 들어 주고,
- "이 사람은 하찮은 사람이다, 돈도 없다, 죄인이고 창녀다. 듣기 싫다" 하지 않는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으로 나라를 세워 가던 그때, 하나님이 다스리시던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나라였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 세상의 기준과 권력과 부귀로 차별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유로 하나님 앞에 나와 억울함을 호소할 때 귀를 기울이시는 나라였다.
솔로몬이 다스리던 그 초창기는, 이스라엘이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 세상과 구별되는 교회가 어떤 것인지를 증거하던 시기였다. 아마 그것 때문에 솔로몬의 수많은 재판과 판결 중에서도 이 사건을 성경이 기록했다고 생각된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정의와 긍휼이 그 나라의 가장 비천한 사람, 가장 하찮게 보이는 사람에게까지 이루어지던 시대,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나라였다.
6-9. 솔로몬을 통해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 — 외모로 취하지 않으신다
이 재판에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모습을 통해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대하실 때 외모로 취하지 않으신다.
- 예배드리는 우리, 믿음 생활 하는 우리를 보실 때 하나님은 얼마나 부자인지, 연봉이 얼마인지,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어느 직장에 다니는지, 사회에서 어떤 신분인지를 보고 평가하지 않으신다.
- 하나님 앞에 서면 우리는 모두 똑같다. 어떤 점에서 똑같은가. 우리 모두 죄인이다. 하나님 앞에서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의로운 사람, 하나님의 거룩함과 의의 기준에 맞는 의로운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 우리는 하나님 앞에 똑같이 선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똑같은 사랑과 은혜로 대하신다.
창녀의 신뢰
그 창녀에게는 신뢰가 있었다. "내가 이 문제를 왕 앞에 가지고 갈 때, 왕은 나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이다. 왕은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어 줄 것이다." 아마 그것을 믿고 나아갔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본문이 보여 준다.
"나는 2등 교인, 3등 교인"이라는 오해
신앙생활을 하다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볼 때 부끄럽고, "나는 2등 교인, 3등 교인이다. 하나님은 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실 거다"라고 오해할 때가 있다.
미국 교회에서 있었던 일
목사님이 말씀을 준비하다가 읽은, 미국 교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 교회의 한 젊은 여자가 간음을 행했다. 그리고 교회 앞에 나와 자기 죄를 회개했다.
- 모든 교인은 그 자매가 회개했지만, 자기가 간음했다는 사실 때문에 늘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 그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한 나이 많은 교인이 그 자매를 불러 이야기했다.
"자매님, 하나님께서는 자매님을 보실 때 '저기 간음한 여자가 있다' 그렇게 보지 않으십니다. 진심으로 회개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매를 보실 때 하나님께서는 '저기에 내 사랑하는 딸이 있다' 하십니다. 하나님은 자매를 그렇게 보십니다. 왜 자매는 하나님께서 보시는 그 마음, 하나님께서 보시는 그 은혜를 자꾸 거절하고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괴롭게 하십니까?"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다. 그러나 회개하고 "하나님, 정말로 억울합니다. 하나님, 정말 저를 도와주셔야 되겠습니다" 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할 때, 하나님은 "바쁘다" 하지 않으시고 "너하고는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기도와 간구에 귀를 기울여 주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6-10. 두 번째로 기억할 것 — 하나님은 진짜와 가짜를 드러내신다
두 번째로 기억할 것이 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것, 곧 누가 진짜 엄마이고 누가 왕 앞에까지 나와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가짜인지를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드러내신다.
황당한 판결, 드러난 본심
황당한 판결이다. "아이는 하나고 엄마가 둘이니 칼을 가져와서 둘로 나누어라." 그 갑작스러운 말에 아이를 사랑하는 어머니의 본심이 확 드러났다. "안 됩니다. 차라리 내가 아이를 포기하더라도 이 아이를 살려야 하겠습니다."
그 지혜는 어디서 왔는가
솔로몬에게 "어떻게 그 순간 그렇게 지혜로운 생각을 발휘했습니까?"라고 물었다면, 솔로몬이 "내가 똑똑하잖아요"라고 했을 것 같지는 않다. 우리도 간혹 경험한다.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서 분명히 내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는데, 뒤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성령님께서 도와주셨다"고 할 때가 있다. 솔로몬도 똑같이 말했을 것이다. "그 순간 갑자기 그런 지혜가 생겼는데,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누가 진짜 어머니인지를 드러나게 하신 것 같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판결을 통해 주신 지혜이고, 백성들이 그것을 받아들인다. "우리 왕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 왕을 돕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하나님 앞에는 숨길 것이 없다
숨길 수 있다고 우리가 착각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나의 선행이든 나의 죄든 다 드러나게 되어 있다.
(회중과 함께 디모데전서 5:24-25 낭독)
"어떤 사람들의 죄는 밝히 드러나 먼저 심판에 나아가고 어떤 사람들의 죄는 그 뒤를 따르나니 이와 같이 선행도 밝히 드러나고 그렇지 아니한 것도 숨길 수 없느니라" (딤전 5:24-25)
24절은 정말로 신기한 표현이라고 하셨다.
- 어떤 사람이 죄를 지었다. 우리는 심판 때에 하나님 앞에 나가면 그 죄에 대해 심판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죄는 내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가기 전에 죄가 먼저 가 있다. 내가 지은 죄가 너무 커서 그 죄가 하나님 앞에 가서 호소한다는 것이다.
-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선행을 행할 때, 어떤 선행은 내가 하나님 나라에 가기 전에 "하나님, 저 교인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이런 선행을 했습니다" 하고 그 선행이 먼저 하나님 앞에 가서 우리를 위해 보고하고 말씀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설교는 결론(위 3장)으로 이어진다. 믿음이 자란다는 것은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이며, 그런 사람은 자기의 판단과 말과 행동, 그 동기와 의도까지 하나님 앞에 다 드러난다는 것을 기억하며 산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솔로몬의 기도와 재판의 연결
| 순서 | 사건 | 성경 |
|---|---|---|
| ① |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일천 번제를 드림. 밤에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심. | 왕상 3:4-5 |
| ② | 솔로몬이 "나는 작은 아이라"고 고백하며,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할 수 있도록 듣는 마음을 구함. | 왕상 3:7-9 |
| ③ | 하나님이 그 구한 것을 기뻐하시고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시며, 구하지 않은 부와 영광도 주겠다고 하심. | 왕상 3:10-14 |
| ④ | 바로 이어서 두 여자의 재판이 기록됨. | 왕상 3:16-28 |
- 설교에서 "이 재판은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기록되었다"고 하신 것은 이 배열 때문이다. 본문 마지막 절(28절)도 백성이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보았다고 맺는다.
- 솔로몬의 재위는 주전 약 970~930년으로 본다. 통치 말년에 이방 아내들을 따라 다른 신들을 섬긴 일은 열왕기상 11장에 기록되어 있다. 설교의 "타락하기 이전"은 그 이전 시기를 가리킨다.
- 설교에서 가나안 정착 이후를 "300년, 350년"이라고 하신 것은 사사 시대를 가리킨다. 사사 시대의 길이는 출애굽 연대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학자마다 견해가 갈린다.
이드로의 조언
모세가 혼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백성의 재판을 맡자, 장인 이드로가 천부장·백부장·오십부장·십부장을 세워 작은 일은 그들이 재판하고 큰 일만 모세에게 가져오게 하라고 조언했다(출 18:13-26). 설교에서 "하급심"에 비유하신 제도의 뿌리다.
지강헌 사건 (1988년 10월)
- 1988년 10월, 교도소를 옮기는 호송 도중 미결수와 기결수 여러 명이 호송 버스에서 탈주했다. 그중 지강헌 등 네 사람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가족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고, 이 장면이 텔레비전으로 중계되었다.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강헌은 경찰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한 명은 붙잡혔다.
- 일반적으로 알려진 자료에는 지강헌의 절도 금액이 약 556만 원으로 나온다. 설교의 "560만 원"은 이것을 어림하신 것이다.
- 설교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으신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이 사건과 함께 거론되는 전직 대통령의 동생(새마을운동 관련 비리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몇 해 뒤 풀려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횡령 액수는 자료에 따라 다르게 전해진다.
- 보호감호는 1980년에 만들어진 사회보호법에 따른 제도로, 재범의 위험이 있다고 본 사람을 형기를 마친 뒤에도 일정 기간 시설에 수용하던 조치다. 이중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아 오다가 2005년에 사회보호법이 폐지되었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예루살렘 | 다윗이 수도로 삼은 성.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돌아와 언약궤 앞에 서서 제사를 드린 곳이며(왕상 3:15), 본문의 재판도 이곳 왕 앞에서 열린 것으로 본다. |
| 기브온 | 예루살렘 북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성읍. 당시 큰 산당이 있었고, 솔로몬이 여기서 꿈에 하나님을 만나 "듣는 마음"을 구했다(왕상 3:4-5). |
| 가나안 |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땅. 오늘날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 |
| 시내산 |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율법을 받은 산(출 19-24장). |
| 서대문구 북가좌동 | 서울 서북쪽의 주택가. 1988년 지강헌 사건의 인질극이 벌어진 곳.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솔로몬 | 다윗의 아들, 통일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 성전을 건축했고 지혜로 이름났다. 본문은 그의 통치 초기의 일이다. |
| 두 여자 | 성경은 두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는다. 한집에 살던 창기들이며, 사흘 간격으로 아이를 낳았다. |
| 모세와 이드로 | 모세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지도자, 이드로는 미디안의 제사장이며 모세의 장인(출 18장). |
| 사울 | 이스라엘의 첫 왕.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버림받았다(삼상 15장). |
| 다윗 | 솔로몬의 아버지. 주변 나라들을 평정하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아 나라의 기틀을 세웠다. |
| 바리새인 | 예수님 시대 유대교의 한 분파.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 했으나 예수님은 그들의 자기 의와 위선을 책망하셨다.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마 23:13),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5:20).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는 누가복음 18:9-14에 있다. |
| 세리와 창녀 | 예수님 시대에 죄인의 대표로 꼽히던 사람들. 예수님은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 21:31)고 하셨다. |
7-4. 문화
왕에게 가져가는 재판
- 고대 이스라엘에서 왕은 최고 재판관이었다. 억울한 백성이 왕에게 직접 호소하는 일은 다윗 때에도 보인다(삼하 14:4-11의 드고아 여인, 삼하 15:2-6).
- 율법은 재판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했다.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할 때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듣고"(신 1:17). 설교의 "외모로 취하지 않는다"가 이 정신이다.
증인
율법은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는 죄를 확정하지 못하고 두세 증인의 입으로 확정하게 했다(신 19:15). 본문의 사건은 "집에 우리 둘 외에는 없었다"(18절)고 하여 증인이 전혀 없는 경우다. 설교에서 "미제 사건"이라고 하신 이유다.
창기
몸을 파는 여자. 율법은 딸을 창기가 되게 하지 말라고 했고(레 19:29),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창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신 23:17). 그래서 창기는 사회에서 가장 낮고 멸시받는 자리에 있었다.
교회의 직분과 재판 (장로교)
| 용어 | 풀이 |
|---|---|
| 공동의회 | 한 교회의 세례 교인 전체가 모이는 회의. 목사 청빙, 장로·집사·권사 선출 등을 여기서 투표로 정한다. |
| 노회 | 일정 지역의 교회들과 목사·장로 대표로 이루어진 상급 회의. |
| 총회 | 교단 전체의 최고 회의. |
| 재판부(재판국) | 교회 안의 다툼이나 권징 사건을 심리하는 기구. 교회 → 노회 → 총회 순으로 올라간다. |
그 밖의 낱말
- 미제(未濟) 사건: 해결되지 못하고 남은 사건.
- '백': 뒤를 봐 주는 힘 있는 사람이나 연줄을 뜻하는 속된 말.
- 가석방: 형기가 끝나기 전에 조건을 붙여 미리 풀어 주는 것.
- 사생아: 혼인 관계 밖에서 태어난 아이.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듣는 마음 | 왕상 3:9. 히브리어 '레브 쇼메아'. '듣다'는 귀로 듣는 것을 넘어 귀 기울여 헤아리고 순종한다는 뜻을 품는다. 개역개정은 이어서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옮긴다. |
| 외모로 취하지 않음 | 겉모습, 신분, 재산을 보고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뜻.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행 10:34),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라"(롬 2:11). 교회 안의 차별을 경계한 말씀은 야고보서 2:1-9에 있다. |
| 정의와 긍휼 | 정의는 옳고 그름을 바르게 가려 각 사람에게 마땅한 것을 돌려주는 것, 긍휼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 성경은 이 둘을 함께 요구한다.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미 6:8). |
| 하나님의 나라 |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통치와 그 통치가 미치는 영역.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이, 신약에서는 교회가 그 나라를 세상에 보여 주도록 부름받았다. 설교에서 이스라엘과 교회를 나란히 말씀하신 까닭이다. |
| 직분자 | 교회에서 직분(목사, 장로, 집사, 권사 등)을 맡은 사람. 설교에서는 왕 솔로몬을 하나님 나라의 직분자에 견주셨다. |
| 모두 죄인 |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
| 회개와 죄책감 | 회개는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돌이키는 것. 하나님은 자백하는 죄를 용서하신다(요일 1:9). 용서받은 뒤에도 자신을 정죄하는 죄책감은 그 은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서 온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
| 죄가 먼저 심판에 나아감 | 딤전 5:24. 이 구절은 본래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직분자를 세울 때 경솔히 안수하지 말라고 권하는 문맥(5:22)에 있다. 드러난 죄도 있고 나중에야 드러나는 죄도 있으며, 선행도 마찬가지라는 말씀이다. 죄가 하나님 앞에서 호소한다는 표현은 아벨의 피(창 4:10)나 소돔에 대한 부르짖음(창 18:20-21)에서도 볼 수 있다. |
| 선행이 하나님 앞에 이름 | 고넬료에게 천사가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행 10:4)라고 했다. |
| 다 드러남 |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3). 마음의 동기까지 드러난다는 말씀은 고린도전서 4:5에 있다. |
| 물 한 그릇 |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 10:42). 비슷한 말씀이 마가복음 9:41에도 있다. |
| 하나님을 닮아 감 | 신자의 성품과 삶이 점점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것을 성화(聖化)라고 한다. 하나님이 신자를 부르신 목적은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시는 것이다(롬 8:29). |
| 영적 교만 | 자신의 신앙 열심과 경건을 내세워 다른 사람을 낮추어 보는 태도. |
| 믿음의 선한 싸움 | 마무리 기도에 나온 표현.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딤전 6:12).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낱말은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 자막은 설교가 이미 시작된 지점부터 있습니다. 본문 낭독과 설교 맨 첫머리의 말씀은 이 노트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 지강헌 사건의 금액과 형량(560만 원, 징역 7년과 보호감호 10년), 권력자의 횡령액과 수감 기간(수십억~수백억, 징역 7년, 3년 뒤 가석방)은 설교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적었습니다. 일반 자료에는 절도 금액이 약 556만 원으로 나오며, 횡령액 등 세부 수치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목사님은 그 권력자의 이름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 솔로몬이 반으로 나누라고 했을 때 다른 여자가 한 말을 목사님은 "잘됐습니다. 차라리 그렇게 합시다"로 풀어 말씀하셨습니다. 성경 본문(26절)은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입니다.
- 미국 교회의 한 자매 이야기는 목사님이 읽으신 글에서 인용하신 것으로, 출처(책이나 교회 이름)는 설교에서 밝히지 않으셨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솔로몬의 재위 연대와 사사 시대의 길이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조금씩 다릅니다.